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16

누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 참된 그리스도인

글. 조한규 베네딕토 신부 / 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1서 13장에서 사랑에 대해 서술한 후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람 이 세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3, 13)

하느님을 향한 덕행인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신망애, 향주덕 혹은 향주삼덕(向主三德) 이라고 합니다. 이는 구원을 받기 위한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입니다. 믿음은 내 모든 것을 하느님께 희망함을 의미하고, 믿는 사람은 하느님과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야고 2,26 참조)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이 약속된다고 가르치는데, 구원받기 합당한 그리스토인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 함께 계시기에 구원을 위해서 신앙과 세계가 반드시 필요하며(마르 16,16 요한 3,5 참조), 교회에 소속되어야 한다고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가톨릭교회를 필요한 것으로 세우신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교회로 들어오기를 싫어하거나 그 안에 머기를 거부하는 저 사람들은 구원받을 수 없을 것이다."(제2차 바틴칸 공의회 교회 헌장 14장)

또한 교회에 소속되더라도 사랑 안에 머무르지 못하고, 마음이 아니라 몸만 남아 있는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다고 가톨릭교회는 가르칩니다.



가톨릭 신자는 매일 자기 가슴에 성호경, 즉 십자가를 긋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그으며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살기로 결심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십자가는 인간이 지니는 삶의 무게이자 각 개인에게 주어진 아픔이고 고통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예수님처럼 살고자 노력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리 2.20)

참된 그리스도인은 내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믿고, 기도하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향주삼덕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입니다. 믿음이란 하느님을 알고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은총입니다. 희망이라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을 기대하고 그리워하는 은총입니다. 사랑이란 하느님 사랑에 머물며 그 힘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은총입니다. 동시에 다른 이들을 참아주는 것이 사랑이라면, 자신을 참고 견디는 것이 희망이며, 하느님을 찾고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고,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성경과 교회를 통해 계시해주신 내용, 그리고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해 구원받기 합당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복직관(至福直觀, visio beatifica), 즉 하느님을 직접 보는 것,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이 진정한 구원인데,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신앙과 세례와 교회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1코린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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