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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 무신론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


글. 조한규 베네딕토 신부 | 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무신론이란 신 존재를 부정하거나, 신앙을 거부하는 이론입니다. 소극적 무신론은 신이 없다거나, 없어도 상관 없다는 주장이고, 적극적인 무신론은 신의 자리에 무언가를 대신해 신격화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중심이 되거나 과학을 절대시하며 신의 역할과 위치를 대신합니다. 무신론자들의 물음과 주장은 다양하지만,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느님이 계시는가? 만일 계시다면, 세상과 인간이 왜 이모양인가? 왜 착한 사람이 고통받고, 악하게 살아도 별문제 없는가?' '둘째, 그리스도교가 주장하는 하느님이 계신다고 치자. 하지만, 다른 신들도 존재하고, 혹은 다른 신들의 힘이 더 세고 위대한 것이 아닌가?' '셋째, 하느님도 계시고. 그리스도교 하느님이 최고라 치자. 그런데, 그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매주일 미사 가지 않아도 별 상관없는 것 아닌가?'


누군가 위 세 가지 질문을 들었을 때, 명확하게 답변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다고 믿자니 이해 안 되는 상황이 많습니다. 반대로 하느님이 안 계시다고 생각하고 살기에도 이해 안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그 존재와 의미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나 우정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존재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무신론의 물음과 주장에 반대하고, 하느님 존재하심을 확신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무신론은 온갖 형태의 우상 숭배를 의미합니다.(시편 14,1; 10,4; 36,2, 지혜 13,5, 로마 1,18-20, 사도 14,14-16; 17,26-29 등) 성경에서는 하느님 존재를 확신하기에, 절대적 무신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적극적 무신론은 18세기 후반에 신앙을 철학적,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시도를 통해 시작됩니다. 그 이후 무신론은 견고해졌고, 다양한 형태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무신론을 현대의 지극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치밀하게 검토할 문제로 다루며, '파문에서 대화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사목헌장 19-22항 참조) 가톨릭 교회는 무신론이 제기하는 문제가 결코 무신론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하느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적 경향에 대해 가톨릭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어떤 태도와 답변을 추구해야 할까요? '가장 그리스도적인 것'을 찾고, 재발견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를 통해 당신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이르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성경과 교부들의 가르침, 2천 년 동안 교회가 믿어온 바를 성실하게 따르며 산다면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교다워질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교회를 통해 알려주신 진리의 말씀을 귀와 마음으로 잘 듣고, 가르침대로 사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닮지 않았다는 누군가의 말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인이 제 자리를 찾는다면, 과학을 통해 하느님을 부정하고, 인간이 중심이 되려는 경향은 감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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